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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일상

서피스 프로4 m을 샀다! 초기 점검(불량 확인) 체크리스트

서피스 프로4 m 구매! 초기 점검(불량 확인) 체크리스트

 인터넷 강의를 듣기도 해야할 뿐더러, 그 외의 목적으로도 노트북보다 휴대하기 좋고 태블릿 PC보다는 생산성이 좋은 기기가 필요했었다. 아이패드, 맥북, 그램, 울트라북, 갤럭시탭 등등... 많은 제품들을 비교해보다가 결국 내가 결정한 것은 서피스프로4 m 이었다. 독서실이나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도 사용하기 위해선 소음이 안나야했고, 생산성을 위해서 OS는 안드로이드, iOS보단 윈도우가 훨씬 익숙하고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좁혀진 선택지는 갤럭시 탭 프로 vs 서피스북이었고, 두 기기 사양은 크게 차이가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 intel 6세대 m3프로세서에... 4기가 램... 윈도우10 등등 더 이상 비교하는 데 기회 비용을 투자하기는 싫었기 때문에 디자인과 펜을 보고 서피스로 구매 결정!

 2월 28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학생할인 10% 를 활용하여... 약 89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근데 타입커버는 별도로 추가해야 했기에... 타입커버를 사은품으로 받은거나 똑같다. 더 높은 사양인 i5, i7 프로세서 모델들은 출고가가 높아지는 만큼 할인폭도 더 세지는 듯 했다. 근데 그 정도면 거의 노트북에 버감가는 사양인데도... 가격은 동사양 노트북보다도 쎘기 때문에 합리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i5, i7은 팬이 달려있어 노트북처럼 소음도 약간 나는듯 하다.)

 서피스 프로4 m 모델에 장착된 intel 코어 6세대 m3는 저전력 프로세소 팬이 필요없기 때문에 태블릿 PC와 동일하게 무소음이다. (근데 사용해보면 약간의 고주파음?이 들리는 듯 하다. 이보다 저사양 태블릿이나 핸드폰 수준의 무소음까진 아닌듯 하다.) 

 어쨋든 질렀고! 배송은 약 1일만에 도착해서 빨리 받아볼 수 있었다. 그럼 이제 뭘 해야하는가? 서피스 프로4는 아이폰처럼... 제품에 하자가 있다면 리퍼가 가능한 듯하고, 여기저기 검색을 해본 결과... 뭐 대부분의 전자기기가 그렇겠지만 구매자의 운에 따라서 제품의 상태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피스 프로4를 이제 막 샀다면 제대로 뽑았는지, 아닌지를 체크해야 할텐데, 항목을 뽑아보자면 대략 아래와 같다.



서피스 프로4 초기 점검(불량 확인) 체크리스트!

 1. 리퍼나 교환 등으로 나 외에 누군가의 손을 거친 제품인지, 새 제품이 맞는지 확인!

   a) 박스에 흠집, 찌그러짐은 없는지
   b) 박스에 붙어있는 시리얼 넘버가 이중, 삼중으로 붙어 있는지 (리퍼 흔적)
   c) 박스를 개봉할 때 붙어있는 봉인? 스티커가 다시 붙여진 흔적이 있는지
   d) 비닐 커버는 온전히 씌워져 있는지
   e) 화면에 지문이 묻은 흔적이 있는지
   f) 외관에 흠집은 없는지 (USB, 충전단자 쪽에 꽂았다 뺌으로써 생기는 미세한 흠집들)
   g) 서피스 펜 촉에는 문제는 없는지
   h) 시스템 이벤트 로그 확인
      ※ 탐색기에서 내 PC 오른쪽 클릭 → 관리 클릭 → 이벤트 뷰어 → Windows 로그 → 시스템 → 상단에서 날짜 및 시간 확인
      ※ 더 쉽게는 고클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체크가 가능하다.
      ※ 보통 구매일 외의 흔적이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이게 시스템 체크 및 기본 소프트웨어 설치 과정에서 생긴 로그인지... 아닌지... 대략 가늠이 가능하다.

   i) 배터리 리포트 확인
      ※ 시작표시줄 검색창 → cmd 입력 → powercfg /batteryreport 입력, 엔터 → 저장 경로에 가서 배터리 리포트 확인

 배터리 리포트를 통해서는, 이벤트 로그 기록을 보완할 수 있는 사용 기록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 서피스프로4의 배터리 상태/수명까지 확인 해볼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3가지 지표를 확인해서 볼 수 있다.

        DESIGN CAPACITY = 최초 설계 용량
        FULL CHARGE CAPACITY = 최대 충전 용량
        CYCLE COUNT = 충전 횟수

대략... 100% 충전했을 때, 최초 설계 용량 대비 최대 충전 용량이 80% 미만일 경우 배터리 수명이 다했고, 이제 서피스프로4의 수명이 다했구나... 라고 판단하면 될 듯 싶다. 통상적인 사용량을 기준으로... 3년 정도의 사용 주기를 갖는 것 같다. 요즘 휴대용 디바이스들은 대부분 "리튬 이온" 전지를 쓰는데 서피스프로4 또한 같은 배터리를 사용한다. 쉽게 말해서 수명이 다하면, 배터리가 "조루" 상태로 된다는 거다. (오래 사용한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금방 닳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왼쪽은 구매 후 켜자마자 확인했을 때, 오른쪽은 구매 2일 후 (클릭 시 원본 크기로 확인 가능)

 이와 같이... 하드웨어 초기 점검을 마친 결과, 내 서피스 프로4는 "양품"이 확실했다. 포장 상태는 깨끗 했고, 펜 촉도 멀쩡하고 화면에 지문하나 없이 뜯자마자 새 것 특유의 냄새가 진동을 했다. 이벤트 기록은 몇 백건이 있었지만 배터리 리포트를 확인하는 등 몇 가지 요인들로부터 출고 직전 소프트웨어 세팅하는 과정에서 찍힌 기록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그리고 충전기를 꼽고 2일 사용해본 결과, 사이클 카운트가 아직 0인 것을 보면 배터리 리포트의 "충전 횟수"는 [방전-완충]의 사이클 인듯 싶다. 보통 서피스프로4의 배터리 수명은 이 횟수가 500회가 넘어가면 설계 용량 대비 최대 충전 용량이 80%미만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방전-완충은 최대한 지양하고 가급적이면 충전기를 꽂은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배터리를 오래 쓰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혹시라도 충전 횟수가 0이 아니라거나, 시스템 이벤트 기록이 너무 지저분하다거나, 포장 상태가 불량하고 외관이 여기저기 지저분하다거나 한다면 바로 구매처에 문의를 하도록 하자.


2. 내가 처음 받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면, 이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

   a) 디스플레이에 빛샘, 멍 현상, 누런 액정, 불량화소 체크

   

   - 멍현상: 하얀 화면에서 특정 부분이 뿌옇게 보이거나 어둡게 그을린듯한 증상
   - 누런액정: 화면이 마치 오줌색처럼 누런 모습을 띄는 증상
   - 빛샘: 화면이 어두운 상태 또는 검은 화면일 때 가장자리에서 하얀 빛이 새는 증상
   - 불량화소: 화면에서 특정 픽셀(화서) 부분이 특정 색상을 나타내지 않고 색이 죽어버린 증상


   b) 와이파이(무선인터넷)는 잘 연결 되는지
   c) 블루투스는 잘 연결 되는지 (주변에 블루투스 기기가 없다면 펜 작동으로 체크)
   d) 충전은 잘 되는지
      ※ 충전이 되다가 중간에 시작표시줄에서 충전 게이지가 안올라간다는 사람도 봤다. - 근데 윈도우 업데이트 등을 하면 고쳐지는 문제로 추정됨)
   e) 타입커버는 잘 작동하고, 잘 연결되는지
   f) 소리는 잘 나는지
   g) 운영체제 업데이트(레드스톤 등)는 잘 되는지
   h) 기타... 이유를 알 수 없는 먹통 현상, 오류 등... (이런건 사용을 좀 해봐야 알 수 있다 ;;)
   i) 확인이 끝났다면 마이크로소프트에 제품 등록하기!

대략 이 정도 체크해보면 얼추 각이 나올 듯 하다. 내 경우 1번 하드웨어 적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2번 체크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를 만났다.


1. 윈도우 10 업데이트 도우미 작동중지

 이걸로 최신 윈도우10으로 업데이트 하려고 했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자꾸 작동 중지 에러가 떴다. 처음엔 뭐가 잘못됐나 싶어서 지레 겁을 먹긴 했으나... 다른 부분에서 양품인게 확실해서 소프트웨어의 단순 충동? 등의 문제라고 간주하여... 수동으로 업데이트 하는 방법을 찾았다. 레드스톤(윈도우10 1주년 업데이트) 업데이트를 하고 싶은데, 업데이트 도우미가 작동 중지 된다면 (설정 → 업데이트) 에서 수동으로 업데이트 하면 된다. 
 * 윈도우 10의 최신 버전이 무엇인지는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그 버전으로 될 때까지 "업데이트 확인" 눌러서 업데이트 시킨다.

2. 타입커버 제거 후, 터치키보드가 '자동으로' 안 뜬다?

 타입커버를 떼고 웹서핑을 하려는데, 아니 뭐야!!! 시작 표시줄에서 키보드 모양 아이콘을 안누르면 터치키보드가 뜨질 않는다... 뭔가 문제가 있는가 싶어 지레 겁을 먹었지만... (설정 → 입력 설정) 메뉴에서 체크 하나를 하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다만...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처럼 터치 키보드가 생길 때 자동적으로 디스플레이도 그만큼 줄어들지는 않는 것 같다. 

 대략 몇 시간 사용해보면, 웬만한 문제들은 "소프트웨어" 문제다. 설정을 찾아서 잡아주거나, 수동으로 뭔가 만져주고 업데이트를 해주면 대부분 해결되는 듯 하다. 마이크로소포트 고객센터에서의 대응도 이런 식인 듯 하다.

 1) 레드스톤을 업데이트 해보세요.
 2) 시키는대로 해보세요.
 3) 그래도 안되면 리퍼해줄까요? 

3. 마이크로소프트에 제품 등록을 하고 나니, 보증 기간이 1년이 채 안된다?

 모든 체크 후 제품을 등록했는데, 이럴 수가! 난 2월에 구매했고 정상 보증 기간이 1년이라면 2018년 2월까지가 보증기간이어야 하는데, 보증 기간이 2017년 9월까지인 것으로 확인 됐다.

 (*제품 등록을 해놓으면, 혹~시라도 분실했을 경우 홈페이지에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단, 설정에서 "위치"를 켜놔야 함.)

판매사에 직접 문의한 결과, 유통기간이 껴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구매 영수증을 첨부해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문의하면 보증기간은 구매일로부터 1년으로 연장 처리를 해준다는 답변을 받았다.   

 구매 시에는 1년 보증기간이라고 표기가 돼있지만, 이렇게... 유통 기간을 고려해서 공장 출고 이후 보증 기간은 1년 4개월~6개월 정도 되는 모양이다. (매번 셀프/수동으로 보증 기간을 연장을 해야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도, 구매자도 귀찮으니까? 내 경우에는 예상보다 유통 기간이 길어져서 생긴 문제로 생각된다.) 실제로 구매 후 1년이 지났는데도 뒤늦게 등록했을 때 보증 기간이 남았다는 후기를 남긴 유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m3 제품은 잘 안나가는구나... 라는 것도 짐작을 해볼 수 있겠다...ㅋㅋㅋ

 몇일 직접 이용해 본 결과, 태블릿으로도 쓸 수 있는 윈도우즈 기반의 훌륭한 2in1 PC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태블릿과 PC 둘 간의 균형은 평행이 아니고 PC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아니면 앞의 2번 문제처럼... 내가 태블릿 용도에 맞는 설정 방법을 못찾고 있는 걸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초기 설정 자체가 저렇게 돼있다는 것을 봤을 때는, 서피스 프로4의 제품 컨셉이 "태블릿PC의 휴대성에 버금 가는 고사양 랩탑PC"라는 것은 확실한 듯 하다. 

 앞으로 조심 조심 써보면서, 더 풍부하고 좋은 기록을 남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