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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일상

170203 강남 이오스 안과 라섹수술, 이자와 규카츠 점심식사


2월 3일. 라섹수술을 했다.
운동이나 다른 활동을 하는데 안경이 걸리적거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0여년을 참고 살아왔기 때문에 그것은 수술을 결심한 여러가지 동기중 한 가지였다.

의미를 부여하자면, 이제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필터없이 바라 보기로 결심했다.
뭐 좀 웃기는 소리일 수 있겠지만, 난 이제 내 각막으로 직접 세상을 볼 수 있다.

원래는 1월 25일 눈에미소안과에서 검사를 받았었다.
현존하는 시력 교정 수술은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렌즈삽입술 정도로 구분할 수 있겠다.

각각의 수술들은 장단점 있다.

라식은 빠른 회복, 적은 통증, 저렴한 비용이 장점이지만 충격에 약하고,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라섹은 저렴한 비용, 충격에 강하며, 라식에 비해 비교적 각막을 조금 깎는다. 하지만 느린 회복과 많은 고통을 수반한다.

최근에 도입된 시력교정술인 스마일라식은 라식보다 적은 통증으로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일반 라식은 원형으로 각막을 건드려 수술하지만 스마일 라식은 스마일 모양, (를 눕힌 모양으로 시술하여
상대적으로 각막 손실이 적고, 부작용이나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대신 비용이 비싸다.

렌즈 삽입술은 다시 초기화가 쉽지만 통증은 모르겠고... 비용이 최고로 비싸다. 500만원 대 ㅎㄷㄷ
근데 뭐 렌즈의 위치에 의해서 눈물샘을 막고... 녹내장인지 백내장인지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한다.

너무 비싼 렌즈삽입술은 제외하고, 검안 후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는 스마일라식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고
눈에미소안과를 선택했었다. 검사 결과, 시력에 비해 각막이 얇기 때문에, 라식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스마일라식 vs 라섹 이었다.

그런데~ 건너 건너 알게된 어떤 분이 이오스 안과에서 근무한다는 것을 알게됐고...
난 적은 통증과 낮은 확률의 부작용을 과감히 포기하고! 저렴한 비용을 택했다.

난 당일 수술과 함께 검안을 예약했다.
수술 후 관리를 잘하겠다는 혼자만의 다짐과 함께, 엑스트라도 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불안을 껴안고 수술대에 누웠고, 레이저가 내 각막을 지지고
단백질이 타들어가는 냄새와 함께 일시불로 수술비가 증발했다.

통증은 그날부터 시작됐고 아팠다. 으으
2데이 라섹이라 그런지, 수술 후 2일차부터는 통증은 완화되었고

2월 6일인 지금은 많이 호전됐다. 시력은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게 느껴진다.
어제 렌즈를 제거했고. 이렇게 안경 없이 컴퓨터도 할 수 있다.

심봉사가 된 기분...
과학은 신기하다. 돈이면 안되는 게 없는 요즘 세상.

수술 바로 직전.

검사 과정에서 동공을 확장시켰기 때문에 수술을 위해선 동공이 줄어들기까지 기다려야 했다.
오전 검사였기 때문에 오후 수술까지 시간이 남아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결정한 메뉴는 규카츠.

이자와라는 곳에서 규카츠를 처음 먹어봤다.
음. 맛있었다. 구워 먹는 재미도 있고, 식감도 좋았다. 세트 1번 23,000원 가격도 뭐... 이정도면 합리적인 듯 하다.
현금으로 결제해서 20,000원에 2인 점심을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