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진지하게! (97) 썸네일형 리스트형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 하지 말자! 알쓸신잡이 시즌 2로 다시 돌아와서 정말 반갑게 시청했습니다. 지대넓얕 애청자로서 공중파까지 이런 프로그램이 진출을 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 받는 다는 것은 제게도 기쁜일입니다. 지대넓얕도 시즌2로 어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건축가가 새롭게 패널로 들어오면서 대화의 양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건축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웠는데 특히나 뻗쳐 올라간 처마, 추녀 이야기는 일전에 어디선가 들어 본듯 했는데 다시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건축 디자인은 문제 해결을 위한 일환이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인간이 진화를 시작하게 된 것부터, 모든 역사가 "문제 해결"의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마르크스가 계급 투쟁의 역사라고 설명한 것도 인상적이긴 하지만 계급간 투쟁의 원인은 각 계급이 당면한 문제를 해.. 사람을 물어 죽인 개는 죽여도 마땅한가? 얼마전 한일관 대표가 가수 최시원 씨 가족이 기르는 개에게 물리고, 이후 감염으로 세상을 떠난 사고가 있었습니다. 여론은 뜨겁습니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동물은 안락사해도 마땅하다 vs 그들도 생명이다. 함부로 죽여선 안된다. 나는 후자에 찬성하는 쪽입니다. 해당 사안의 문제는 사람을 문 개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사람을 물어와도 강하게 교육을 시키지 않은 주인,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것이든 위험해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최근의 영화 범죄도시에서도 등장했던 장면들을 떠올려 봅니다. 소화기, 식칼 등... 평상 시에는 우리에게 도움을 주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위험하게 사용할 수도 있는 것들입니다. 개를 물건에 비유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교육을 잘 시켜왔다면 .. [12몽키즈] 타임패러독스와 예언 저는 SF, 시간여행 영화를 좋아합니다. 해당 장르 중 수작으로 꼽히는 "12몽키즈" 를 봤습니다. 브루스 윌리스, 브래드 피트 주연. 브래드 피트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도 역시 엄청난 연기를 보여줍니다. 눈동자 위치까지 연기를 한 것인지... 진짜 정신 병자 같았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990년대와 미래를 왔다갔다 합니다. 미래에서 인류는 정체 불명의 바이러스로 50억 명이 죽고 그 바이러스를 피해 지하에 숨어, 간신히 맥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몇몇 범죄자들을 선택하여 미래로 보내 바이러스의 원인을 추적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선택된 브루스 윌리스가 과거이자 현재... 로 돌아와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은 다른 .. [범죄도시/주토피아] 다름, 공포, 편견, 차별 그리고 억압 어제 뒤늦게 영화 "범죄도시"를 봤습니다. 2004년 가리봉동 일대에서 벌어진 조선족 폭력사건으로 금천경살서에서 20~30명의 조선족을 구속시켰던 실제 사건을 영화화 했더군요. 윤계상 씨, 마동석 씨 주연으로 아주 오락성있게, 적절히 자극적이면서 코믹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마동석 씨는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다소 험악한 외모와 상반된 코믹 연기를 보여줬고, 윤계상 씨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외모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잔인무도한 조선족 폭력배 두목 역을 맡아 무서운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는 모두 만족스러웠고 덕분에 손에 땀을 쥐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러닝타임 내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재미있군" 이라는 생각 이외에 영화관을 나서면서 드는 1차적인 생각은 "조선족 무섭네.. 남한산성, 영화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남한산성, 영화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고, 평론가들 평가도 좋았기 때문에 어떤 영화인지 궁금했었다. 연휴를 맞이해서 오랜만에 등산을 좀 했는데,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피곤함을 무릅쓰고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는 역사 고증에 충실한 사극이었다. 배경인 병자호란 시의 조선 내, 외 갈등 상황을 짧지않은 러닝 타임을 활용해서 꽤 담백하게 뽑아냈다. 갈등 상황이란 외적으로는 조선과 후금과의 갈등. 내적으로는 척화파와 주화파. 그리고 백성과 조정(벼슬아치). 그 중에서도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척화파와 주화파 사이의 갈등 상황에 대한 고민이었던 것 같다. 후금의 요구를 받아들여 항복하고 아버지의 나라로 섬길 것이냐, 끝까지 맞서 싸우면서 명과의 신의를 지킬 것.. 갑질 갑질 얼마 전 수영장에서 있었던 일이다.수영장에는 탈의실과 샤워실 등을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3분이서 교대로 근무를 하시는 듯 하다. 한 번은 수영을 마치고 나오는데, 40대 정도로 되어보이는 어떤 분께서 관리해주시는 분에게 짜증섞인 소리를 내고 있었다."아저씨, 아까 실수하신거에요."옷을 갈아입으면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대충 스토리는 이러했다.다른 손님이 락커 키를 잃어버렸고, 락커 번호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관리해주시는 분이 마스터키로 이곳저곳 락커를 열고 닫으면서 확인을 해봤었나 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락커가 자신의 동의 없이 열렸다는데에서 기분이 상한 모양이었다. 처음엔 그냥 지나갔다가 수영을 하면서 뭔가 컴플레인 할 내용을 생각해보다가 나와서 얘기하는 듯 했다. 음, 충분히.. 킬러의 보디가드, 감성 vs 이성 킬러들의 보디가드, 감성 vs 이성간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좀 유쾌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고른 영화였다. 킬러들의 보디가드.우선,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잭슨의 두 명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이 일품이었다. 특히나 후반부 자동차, 오토바이 추격전은 매우 통쾌했다. 언젠가 이런 액션 씬을 찍는 촬영 현장을 직접 볼 날이 있을까?그리고 서로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주인공의 호흡에서 나오는 유쾌함도 기분 좋았다. 데드풀도 굉장히 재밌게 봤었기 때문에 비속어가 불편하게 들리진 않았다. 영어를 온전히 듣지 못하기 때문에 이 유쾌함은 자막이 톡톡한 역할을 해주었는데 역시 데드풀 번역가가 이번 영화도 번역을 잘해주신 듯 하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 자막 없이 유머를 이해하고 싶다!영화 상의 인물 대립, 갈등 구조는.. 덩케르크, 전쟁은 인간성의 거울. [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간만에 영화 감상평, 덩케르크 DUNKIRK[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같은 공간/사건 ↔ 다른 시간/경험 영화는 덩케르크 철수 작전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다. "덩케르크"라는 1개의 큰 공간으로 시작해서 [잔교], [바다 위], [공중] 3가지 공간으로 분리하고 각각의 공간에서 인물들이 겪는 사건으로 1개의 사건을 다양화했고, 뛰어난 음악과 과장 없이 묘사한 폭격, 전투 장면들은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공간을 구분하면서, 공간 이름 밑에 나오는 '시간'은 처음엔 뭔가 싶었지만 보면서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었다. 바로 각각의 공간마다 등장 인물들이 겪는 "체감시간"이며 각각의 공간은 육군, 해군, 공군의 역할로 나눴다는 것을.. 이전 1 2 3 4 5 6 ··· 13 다음